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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공부하는 자녀들!

 

조회 수 : 1325
2013.09.28 (12:15:10)

 

 

사춘기 아들이 자식이 아니라 '웬수' 같아요

 

Q :

고등학생 아들을 보면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화를 꾹 참고 최대한 부드럽게 아들에게 "꼭 공부를 잘 하라는 거 아니야.

네가 원하는 거 있으면 뭐든 밀어줄게. 뭐 하고 싶은 거 있니?"하고 물으면

"난 하고 싶은 거 없는데"라고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혼을 내면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듭니다.

하도 싸우고 부딪치다 보니 정말 자식이 아니라 '웬수'입니다.

요즘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안하고 삽니다.

    

 

 

A :

먼저 안심을 시켜드리고 싶다.

사춘기 자녀 특히 아들이 있는 집 대부분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저런 통과의례를 지난다.

 (혹시 '우리 아들은 안 그런데'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계시면 당장 감사헌금을 하라.

하나님이 당신에겐 특별한 아들을 주셨다.)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정의하는 이유에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기 때문이다.

어떤 의사는 사춘기 아이가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고 성질을 부릴 땐

그냥 "쟤가 잠시 미쳤거니"하면서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라고 조언을 한다.

호르몬이 죄지 자녀가 무슨 죄냐는 거다.

당연한 얘기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훈계(자녀 입장에선 잔소리)를 하는 것은

결국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모가 자제심을 잃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제심을 잃는 가장 큰 이유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다.

 자녀가 말을 듣지 않아서 화를 내고 혼을 내는 기저에는 '저런 식으로 산다면

저 아이가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까'라는 불안감이 깔려 있고,

이 불안감은 '저러다 인생 낙오자가 되면 어떡하나'라는 두려움으로 발전하면서 감정의 악순환이 된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불안을 느끼면 사고기능이 경직되고 관점이 왜곡되기 쉬워진다고 한다.

특히 불안할 때 일시적이지만 IQ 수치도 실제로 떨어진다고 보고한다.

그래서 합리적인 사람도 자녀를 대하다 보면

평소와 달리 쉽게 자제심을 잃으면서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자녀 입장에서 볼 땐 앞뒤가 꽉 막힌 답답한 사람이 성질만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부모의 의뢰로 자녀를 상담을 하면서 자주 깨닫는 것이 있다.

자녀는 겉으론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부모에게 대든 것에 대해 대부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부모에게 짜증을 내지만 속으론 미안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부모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른 것에 대해서는

자기가 대들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정작 부모에게 서운하고 화가 나는 것은 어느 순간 부모가 자기를 포기했다고 느낄 때라고 말한다.

더 이상 자신과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하는 싸늘한 부모에게서 자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다.

 

아무리 화가 나고 인내심을 바닥나게 하는 자녀일지라도

자녀에게 사랑을 거두어 버리거나 냉담하게 방치하지는 말자.

사랑으로 기다려주는 부모가 있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녀는 언젠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자.

어떤 교수의 조언처럼 사람은 개화시기가 저마다 다르다.

이른 봄에 피는 벚꽃이 있는가 하면 서리 내리는

늦가을에 향기를 가득 품으며 피는 국화도 있다.

내 자녀가 벚꽃이 되기를 바라면서 조급해 하고 미리 실망하지 말자.

자녀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지켜봐주자.

갈등이 너무 심해 포기하고 싶어질 때 그 때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가 아닌가.

 언젠가 반드시 자녀의 가능성이 활짝 꽃피울 것을 믿으며

미리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인내하자.

    

 

 

 

김정선원장 / 정선심리상담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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