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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 WCC란 무엇인가? 세계교회협의회 (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는“성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고백하며,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을 위하여 공동의 소명을 함께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들의 교제”입니다. ( WCC 헌장 제1조 )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적 기구입니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헬라어‘오이쿠메네’( oikoumene)에서 시작됐으며,‘만물들이 살고 있는 온누리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이쿠메네는 신약성경에 몇 차례 등장하는데,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도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오이쿠메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지향하는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개념입니다. 교회의 일치와 연합, 이를 통한 선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바로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통해서입니다. 지금의 WCC는 1910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서 태동했습니다. 이 대회 후 당시 세계교회들은‘국제선교협의회 ’ (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와‘ 신앙과 직제 ’( Faith and Order ),‘ 삶과 봉사 ’( Life and Work ) 등 3개의 지속가능한 위원회를 구성했고, 이중에서‘신앙과 직제’와‘ 삶과 봉사’ 위원회가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전 세계 1백50여 개 교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창설했습니다. 그리고 국제선교협의회는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WCC 3차 총회 때 WCC와 통합된 뒤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WCC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개신교회를 비롯해서 정교회와 가톨릭까지 참여한 가운데 성경이 말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확산해 나가는 것입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말하는‘ 일치 ’란?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말하는‘ 일치 ’란 무엇일까요? 이 일치에 대해서 혹자는 ‘ 하나의 교회’를 만드는 구조적인 일치라고 주장하면서, 기구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에 있는 WCC가 결국은‘ 슈퍼처치 ’(거대한 하나의 교회 )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WCC 3차 총회가 채택한 선언문에서‘ 일치 ’에 대한 세계교회들의 입장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선언문에서는“ 교회의 일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단 한 번에 완전하게 주어졌다. 그 일치가 아버지께서 성령 안에서 아들과 함께 이루시는 삼위일체적인 일치에 근거한 것이다. 교회의 결정적인 근거인 이 일치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교회사에서 나타난 분열로 인해 이 일치가 무색해져 버렸다. 따라서 일치는‘ 하나님의 은사인 동시에 우리들의 과제 ’이다. 교회는 이 본질적인 일치를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고 또 친교와 증언, 그리고 봉사를 통해 이것을 드러내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워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라며 일치의 개념을 명확히 합니다. 이를 통해 본다면 WCC가 말하는 일치는 교회들 사이에서 관계된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일치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치는 기본적으로 ‘ 교회가 온전한 교회가 되는 것 ’(being the church)과 관련되어 있는 셈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리고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교리와 질서, 그리고 삶에서 나타나는 교회들의 차이점과 반대되는 견해들을 상대화시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강화시킴으로써, 교회들이 친교를 훨씬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한 채 차이점과 반대 견해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 일치의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말하는‘ 일치 ’는 적어도 신앙에 대한 공동의 고백, 성례전, 그 중에서도 특히 세례와 성만찬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실행, 사역에 대한 상호 인정, 의사 결정과 권위있는 가르침을 위한 공동의 결의 방법들에 대한 폭넓은 동의가 이루어져야만 실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원은 누구인가? 현재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전 세계 1백40개국에 속한 3백49개의 교단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은 WCC는‘ 교회들의 협의회’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교회협의회(WCC)에는 개인이나 단체가 회원이 될 수 없습니다. 오로지 교단만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교회협의회들은 파트너로서 협의체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5억7천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는 교회 협의회로서 WCC는 세계에서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에큐메니칼 기구이며, 정교회를 비롯해서 성공회, 개혁교회, 침례교회, 루터교회, 감리교회, 연합교회와 오순절교회까지 회원교회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 4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륙별 회원교단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이 92개 교단, 1억3천2백만여 명의 교인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 유럽대륙이 81개 회원교단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교인수는 2억8천7백만여 명으로 아프리카를 상회합니다. 아시아교회는 75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세는 6천2백6십만여 명 수준입니다. 북미 대륙은 31개 교단(7천2백만여 명), 라틴아메리카 대륙은 28개 교단(4백50만여 명), 태평양과 중동은 각각 17개 교단(20만여 명)과 12개 교단(9백70만여 명)이 WCC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WCC의 교회론은 무엇인가?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창설된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협의회(The Council)의 성격, 협의회와 회원교회와의 관계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를 통해 깊이있게 논의하였습니다. 당시 토론토 중앙위원회는“ 교회, 교회들, 그리고 세계교회협의회(The Church, the churches and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란 성명서를 채택했는데 ‘ 토론토 성명서 ’로 알려진 이 문서는 이후 WCC의 성격과 교회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 문서는‘WCC가 아닌 것’과‘ WCC의 기초가 되는 강령들 ’에 대해서 명쾌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WCC가 아닌 것 ’으로 다섯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WCC는 단일교회(Super Church)도 아니고 결코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2. WCC의 목적은 교회 간의 연합을 협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교회 간의 연합은 (연합을 원하는) 교회의 주도로 교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일 뿐 (WCC가 하는 일은) 교회들이 서로 접촉하고 교회 일치 문제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촉진하는 일이다. 3. WCC는 특정한 교회 개념에 기초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WCC는 교회론적 문제를 예단하지 않는다. 4. WCC의 회원이 된다고 해서 그 회원교회가 자기 교회의 개념을 상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5. WCC의 회원이 된다고 해서 교회일치의 본질에 관한 어떤 특정한 교리를 수용해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명서는 WCC가 단일교회를 지향하지 않으며, 어떤 특정한 신학이나 특정한 교회개념에 의해 구성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WCC 안에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떤 특정 교회론이나 신학의 목소리가 높을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교회론과 신학들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곳이지 어떤 특정 신학과 교회개념을 규정하는 곳은 아닙니다. 또한, WCC의 기초가 되는 강령들을 다 종합하면 결국 WCC에 가입하여 회원이 된다고 해서 WCC가 규정하는 어떤 획일적인 교회론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회원교회는 자기 교회가 믿고 있는 교회론과 치리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교회를 모두 부정할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들 안에서 진정한 교회의 요소들이 있을을 인정하고 다른 교회에게도 부과하신 주님의 사명을 확인하고 성부와 성자, 성령이 맡기신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거룩한 교제를 하자는 뜻입니다. WCC의 교회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서로 상대적인 교회들이 대화하며 교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의 거룩한 교회를 바라보며‘ 함께 거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봉사하며, 함께 자라자’는 것이 WCC의 정신입니다. WCC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WCC의 신앙고백이 의심스럽다? WCC는 헌장 제1조에서“ 세계교회 협의회는 성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고백하며,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을 위하여 공동의 소명을 함께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들의 교제(Fellowship, Koinonia)이다.”라고 그 신앙적 근거와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WCC는 같은 헌장에서“ 한 믿음, 한 성례전적 교제 안에서의 가시적 일치, 예배와 공동생활, 세상을 향해 함께 증언하고 봉사함으로 교회의 일치를 이루어 세상이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함 ”이라고 그 목적과 기능을 밝히고 있습니다. WCC는 이처럼 성경, 예수 그리스도,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위에 굳게 선 세계교회 연합체입니다. WCC가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저희가 다 하나가 되어 세상으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17:21)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성취하기 위한 세계교회의 공동 노력입니다. WCC에는 기독교를 사칭하는 온갖 단체가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예수를 안 믿고 다른 종교를 믿는 단체도 들어와 있지 않느냐고 극단적인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터무니없다는 것은 WCC의 회원교단이 되는 과정만 살펴봐도 드러납니다. WCC의 회원이 되려면 먼저 헌장 제1조에 해당하는 교단의 신앙고백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면 중앙위원회 회원영입위원회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되면 해당 국가에 이미 회원이 되어 있는 교단에 신청교단에 관한 확인을 요청합니다. 만일 입회신청을 한 교단이 정당한 교단이 아니라면 WCC는 결코 그 교단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WCC의 신앙고백은 분명합니다. 2. WCC는 선교에는 관심이 없다? 1910년 에딘버러에서 선교와 일치를 위해 전 세계교회가 함께 모인 세계선교대회가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직접적 배경인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지금도 WCC안에는 에딘버러 대회의 전통을 이어오는“선교와 전도위원회”(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가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무국에는 ‘ 선교와 전도 일치국’이 설치되어 세계교회의 선교와 전도에 대한 지원과 협력, 선교신학의 성찰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WCC 선교와 전도위원회는 복음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증언되어야 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WCC는 총회와 별도로 총회만큼이나 큰 규모로 진행하는 양대 대회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독교 교리를 다루는 신앙과 직제 대회이고 다른 하나가 선교를 다루는 선교와 전도 대회입니다. 2013년 부산총회에서도 새로운 에큐메니칼 선교선언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3. WCC는 용공이다? WCC는 교회의 협의체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이념도 지향한 적이 없습니다. WCC에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교회인가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WCC는 냉전시대 때 공산체제 속에 있는 교회도 회원교회로 받아들였고 함께 교제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어떤 정치체제 속에 있든지 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교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용공이라고 한다면 그 주장은 복음을 이념 아래에 두는 셈이 됩니다. 우리가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은 공산체제아래 있던 교회들의 보존을 위해 WCC가 엄청나게 노력했고 그 노력으로 공산권이 무너졌을 때 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북한 교회가 세계교회와 연결되는데도 WCC가 정치적 장벽을 무릅쓰고 교제를 시도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편, WCC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를 통해“ 우리는 유엔이 세계질서의 도구로서 이 침략에 맞서서 신속한 결정을 취해 줄 것과 모든 회원 국가가 지지하는 경찰 조치를 허가해 줄 것을 권고한다 ”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WCC의 용공시비는 인간의 이념의 산물입니다. 4. WCC는 사회선교에만 관심이 있다? WCC 안에는 선교와 전도, 기독교교육 이외에 거대한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하나는‘ 신앙과 직제 ’로 신앙과 일치를 강조하는 면이고, 다른 하나는‘ 삶과 일 ’로서 복음의 사회적 증언을 강조하는 측면입니다. 한국에는 WCC가 70, 80년대의 사회상황과 관련해 인권과 민주화 등에 많은 지원을 했기 때문에 WCC의 사회선교적 측면만 부각되어 WCC는 사회선교에만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듯합니다. 그러나 WCC 안에는 신앙과 일치를 강조하는 흐름과 복음의 사회적 증언을 강조하는 흐름이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선교에도 두 흐름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인권이나 민주화 같은 사회적 증언이고 또 하나의 흐름은 사회봉사(Diakonia)입니다. WCC의 사회선교에는 봉사의 면도 강하게 포함돼 있습니다. 5. WCC신학은 자유주의 신학이다? 사실 WCC의 신학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WCC는 회원교회들의 다양한 신학이 서로 대화하고 조정하고 공통의 신학적 견해를 찾아가는 문자 그대로‘협의체’(Council)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엄격히 말하면 WCC 고유의 신학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WCC 안에는 여러 신학노선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자유주의 신학도 존재하고 엄청나게 보수주의적 신학도 존재합니다. 정교회의 신학은 한국의 보수신학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회원교회 중에는 복음주의교회, 오순절 교회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6. WCC는 가시적 일치를 주장한다? WCC가 추구하는 그 가시적 일치란 외형적 일치 혹은 구조적 일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WCC가 추구하는 가시적 일치란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일치를 가시화하자는 것이고“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란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인 것 같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도 하나가 되어 하나이신 하나님 안에 있길 원하셨고 그 목적은 세상으로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선교와 일치의 부름은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모태가 된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의 비전이기도 했습니다. WCC가 추구하는 가시적 일치는 이런 선교적 목적 때문이지 결코 세계 교회의 외형적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7. WCC는 다원주의다? WCC는 종교 간의 교리를 섞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WCC 밖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도 그렇지만 WCC 안에 있는 양대 교회, 즉 정교회와 개신교회도 결코 서로의 교리를 섞을 수 없다는 입장 때문에 교리적 일치에 이르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물며 종교 간의 교리를 섞는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WCC는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 천도교, 불교, 기독교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함께 독립선언을 했듯이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인류의 화해를 위한 인류공동의 과제 때문에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종교 간의 협력과 다원주의는 다릅니다. WCC가 종교 간의 대화를 하는 이유는 첫째는 선교를 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타종교가 다수종교인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들의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셋째는 인류의 평화나 생태계 보호와 같은 인류 공동의 과제를 위한 종교 간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종교 간에 협력을 하는 모습은 세속사회가 종교에 대해 깊은 신뢰를 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2013 WCC 부산총회 특집 좌담 2012년 3월 2일, 극동방송 주최 ‘한국교회와 WCC 부산총회’ 특 집 좌담회 참석자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이사장) 김삼환 목사(WCC한국준비위원장) 사회 최이우 목사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는 세계 기독교에 있어 가장 큰 축제로 한국교회에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WCC 부산총회를 소개해 달라. 김삼환 목사 - WCC 부산총회는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총회 장소는 부산 벡스코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세계 140개국에서 349개 교단 지도자가 참석한다. 이들 지도자들은 21세기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토론하며 전세계교회가 해야 할 일을 찾는다. 그 결정에 따라 7년간 세계교회가 사역을 추진한다. *128년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가 WCC 부산총회를 계기로 세계 교회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김장환 목사 - 조용기 목사님과 저는 세계적으로 여러 대회도 많이 참석하고 한국에서 대규모 대회도 치러봤다. 한국에서 WCC 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 위상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해외 지도자들이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 등 말씀중심의 영적 분위기를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김삼환 목사님 같이 말씀과 교회론, 새벽기도 등에서 보수신앙을 지닌 분이 WCC 한국준비위원장을 맡았다는 게 한결 마음이 놓인다. *한국교회 안에는 아직도 WCC가 어떤 기구인지 모르는 성도들이 많다. 김삼환 목사- 종교개혁 전까지는 로마 가톨릭이 천주교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교회를 통치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루터교 등 여러 교파로 나뉘었고 공동의 목적 아래 대화와 선교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 결과 140개국, 5억8000만 크리스천이 참여하는 WCC가 1948년 창설 됐다. WCC는 남한은 물론 북한도 도우면서 구제와 봉사에도 힘쓴 선교기구다. 기독교에서 전체 세계 교회를 품는 기구는 가톨릭과 WCC밖에 없다. *보수적 교회와 교인들은 여전히 WCC가 친북성향을 갖고 있다고 우려한다. 조용기 목사- WCC 부산총회 문제를 두고 친북 좌파 논란과 같은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끌어들이면 안된다. 우리는 WCC 운동을 통해 북한과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북한을 도울 때 남북통일의 좋은 기초를 닦을 수 있다. 친북 좌파는 보수주의 기독교에서 WCC를 공격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이다. 오해다. 사실 극보수 하면 저라고 할 수 있다. 제가 여기에 참여하게 된 것은 세계 70개국 400여 도시를 다니며 복음을 전한 경험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교파가 있는데 서로 내 교회, 내 교파를 따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한 하나님 아버지, 한 성경, 한 성령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리스도교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합쳐 연합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김장환 목사님과 나는 교단적으로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와 거룩함,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캐릭터는 같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큰 목적 아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WCC가 종교다원주의와 연관돼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조용기 목사 - 기독교는 다원주의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 구원은 예수님 밖에 없다. 인간이 여러 종교 중 하나를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구원은 한 길밖에 없다. WCC는 분명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잘못 전달된 것이다. 김장환 목사- 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으로 5년간 재직할 때 천주교 쪽에서 교황과 대화를 하러 오라고 초청을 한 적이 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갔다면 보수적인 신앙을 철저하게 지키는 미국 밥존스대학교 동문에서 제명당했을 것이다. 물론 예수의 이름으로 대화는 할 수 있지만 그들이 믿는 신앙은 신봉하지 않는다. WCC가 다원주의를 신봉했다면 나 역시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건설적인 면에서 부산 대회를 협조하고 도왔으면 한다. 김삼환 목사- 일례로 우리 가족은 여당도 지지하고 야당도 지지한다. 하나의 가족이지만 사회 참여와 정치적 문제에선 다양한 표현을 한다. 그렇다고 우리 가족이 극좌나 극우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WCC의 신학자 중에서 한 사람이 다원주의를 주장했다 하더라도 전체를 다원주의로 몰면 안 된다. WCC의 신앙고백의 핵심은 예수만이 구원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한국준비위원장인 나부터 절대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WCC 부산총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조용기 목사- 이솝우화에서 외투를 입고 가는 사람의 옷을 벗겼던 것은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었다. 북한도 압력을 가하면 저항하기 위해서 점점 더 강하게 반응하게 돼 있다. 사랑을 베풀어야 조금씩 마음 문이 열린다.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북한을 위해 헌금하고 기도회를 하면 남북통일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탁의 말씀을 해 달라. 김삼환 목사- WCC 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7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50∼60년 안에 다시 한번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다. WCC가 다원주의나 용공이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다. 저는 그분들이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강한 사명감을 지닌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존경한다. 그분들의 염려를 꼭 참고하겠다. 우리는 다원주의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하나님 없는 무신론주의와 끝까지 싸워야 하고 복음으로 회개시켜야 한다. 이 잔치를 잘 개최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의 많은 충고와 기도부탁 드린다. 김장환 목사- 원래 큰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것이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성숙해야 한다. ‘저 사람이 하면 난 절대 안 한다 ’하는 이런 자세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자기가 가진 외고집을 내려놓고 협조해야 한다. 총회를 열기도 전부터 칼날로 자르듯 난도질하면 안 된다. 큰 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하고 평가는 그 다음에 하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가 준비위원장이라는 어렵고 힘든 자리를 맡아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일을 하고 있다. 우리 고문들도 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다. 조용기 목사-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공했기에 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교회를 인정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힘을 합쳐야 한다. 저 역시 김삼환 목사님을 정말 존경한다. 목회도 훌륭하게 하고 최근 교회도 잘 지었다. 고문으로서 WCC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돕겠다. *자료제공 및 참고사항은 세계교회협의회 한국준비위원회(wcc2013.kr)
WCC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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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2022-06-11 |
107 | 이달의 추천도서(5월): "폭풍 속의 가정" | 큰기쁨 |
51 | 2022-05-07 |
106 | 이달의 추천도서(4월): "부활" | 큰기쁨 |
44 | 2022-04-09 |
105 | 이달의 추천도서(3월): 하나님의 때 | 큰기쁨 |
38 | 2022-03-12 |
104 | 이달의 추천도서(2월): 천로역정 | 큰기쁨 |
45 | 2022-02-11 |
103 | 설날가정예배(2022년) | 큰기쁨 |
43 | 2022-01-27 |
102 | 이달의 추천도서(1월): 주님은 나의 최고봉 | 큰기쁨 |
33 | 2022-01-12 |
101 | 추석가정예배(2021) | 큰기쁨 |
54 | 2021-09-18 |
100 | 설날가정예배(2021년) | 큰기쁨 |
74 | 2021-02-06 |